자녀 독립 후 단출하게 살아요 — 속초 57세 주부의 미니멀 살림
강원도 속초 김영희 님 — 아이들이 기숙사로 떠난 34평 주상복합, 부부 둘의 생활에 맞춰 다시 짜는 살림
- 오늘의 주인공
- 김영희 님 (57세)
- 사는 곳
- 강원도 속초시, 34평 주상복합 아파트
- 가족
- 남편과 둘이서, 기숙사에 있는 두 아이는 방학 때 옵니다
열일곱 번째 주인공 김영희 님은 강원도 속초의 34평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57세 주부입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살림을 하고, 두 아이는 기숙사에 있다가 방학에만 집에 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집은 사실상 부부 둘의 집입니다. 김영희 님의 살림에는 '예쁘게 보이기 위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산 물건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지 않고, 비닐봉지를 곱게 접지 않고, 김치통은 일부러 작게 씁니다. 대신 건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행주는 얇은 것으로, 수세미는 구멍이 숭숭한 식물 수세미로, 그릇 건조대는 창문 앞 틈에 거는 것으로 골라 무엇이든 잘 마르게 둡니다. 반찬통은 뚜껑을 열어 두고, 젖은 수건은 안 쓰게 된 커튼봉에 널었다가 바짝 마르면 걷어서 빨래통에 넣습니다. 물건을 볼 때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물건, 의미가 있어서 가지고 있는 물건, 언젠가 쓸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는 물건. 이 중 첫 번째만 남기려고 합니다. 보내야 하는 물건은 사진을 찍어 메모에 느낌과 인사를 적어 두고 떠나보냅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집안 살림을 너무 많이 했고 그 안에 자신은 없었다고 말하는 김영희 님은, 이제 부부 둘만 남은 생활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다시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식사를 간단하게 줄이니 주방 일이 줄고, 그렇게 줄여 낸 시간이 나와 부부의 시간으로 돌아옵니다.
영상 챕터
정리 꿀팁 54
공간별로 정리했습니다. 각 팁의 캡처는 해당 장면이며,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에서 그 시점부터 재생됩니다.
1. 김치냉장고 자리에 냉동고를 두었습니다
이쪽이 냉장고, 이쪽이 김치냉장고 자리인데 저는 김치냉장고를 두지 않았습니다. 김치냉장고 대신 냉동실이 조금 많이 필요해서 그 자리에 냉동고를 사서 넣었습니다. 정해진 자리라고 해서 꼭 그 가전을 들일 필요는 없고, 우리 집이 많이 쓰는 쪽으로 바꾸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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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벨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붙입니다
저는 어느 칸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가족들은 모릅니다. 가족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대부분의 물건에 라벨을 붙여 둡니다. 라벨은 내가 기억하려고 붙이는 것이 아니라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찾을 수 있게 붙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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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야채칸 서랍을 아예 빼고 바구니로 바꿨습니다
원래 여기가 야채칸이라 플라스틱 통이 들어 있었는데, 그 통 안에 무엇을 담으면 꺼내려고 할 때 너무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서랍을 아예 빼 버리고 야채 바구니를 따로 만들어 과일과 야채를 그 안에 담습니다. 가벼워서 꺼내기 쉽고 훨씬 깨끗하게 관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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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냉장고 벽면에 자석 테이프를 붙여 메모지를 둡니다
냉장고 옆 벽면은 메모지 자리로 씁니다. 종이 뒤에 자석 테이프를 붙여서 그대로 벽에 붙여 둡니다. 따로 메모 보드를 사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만큼만 붙였다 뗐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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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 물건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지 않습니다
무엇을 사면 그것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통일된 용기에 탁탁탁 담아 두면 예뻐 보이기야 하겠지만,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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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퍼백이 아닌 봉지는 접어서 집게로 집어 둡니다
지퍼백이 아닌 봉지들은 입구를 접어서 집게로 집어 보관합니다. 따로 밀폐 용기를 사거나 옮겨 담지 않아도 되고, 봉지째로 세워 두면 무엇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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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엌살림은 건조가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부엌살림에서 건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이렇게 걸고, 이렇게 올려 둡니다. 젖은 채로 겹쳐 두는 물건이 없도록 자리를 만들어 두면 냄새도 곰팡이도 훨씬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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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행주는 얇은 것을 씁니다 — 두꺼우면 안 마릅니다
행주 같은 것도 예쁘고 도톰한 것을 쓰면 좋겠지만 저는 얇은 것을 씁니다. 얇아야 잘 마르거든요. 두꺼운 것은 습한 계절에 잘 안 마르고 냄새가 나서, 결국 빨래가 늘고 일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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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창문 앞 틈에 거는 선반형 그릇 건조대
그릇 건조대를 여러 가지 써 보면서 지금 것에 정착했습니다. 이렇게 틈에 걸게 나와 있어서 설치가 너무 쉽고, 그릇을 돌려 가며 말릴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창문 앞에 있으니 그릇이 정말 잘 마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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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세미는 구멍이 숭숭한 식물 수세미로
수세미는 식물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멍이 숭숭숭 나 있어서 너무 잘 마릅니다. 잘 마르니까 냄새도 하나도 나지 않아서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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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정수기는 벽에 다는 것으로 — 상판을 비웁니다
저는 물건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좀 싫어합니다. 보통 정수기는 상판 위에 앉히게 되는데, 벽에 달아서 쓰는 정수기가 있더라고요. 그것을 달아서 쓰니 위쪽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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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무 계란 받침 — 계란이 굴러다니지 않게
계란 후라이 같은 것을 할 때 계란을 어디에 내려놓으면 굴러다닙니다. 예전에는 안 굴러가게 이리저리 막아 놓았는데, 지금은 나무로 된 계란 받침 위에 이렇게 올려놓습니다. 올려놓고 쓰기만 하면 되니 조리대가 어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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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반찬통은 뚜껑을 열어서 보관합니다
여기는 반찬통을 모아 두는 곳입니다. 딱 닫아 두면 습기가 찰 수도 있고, 반찬을 많이 담았던 통은 냄새가 많이 나는데 닫아 두면 냄새가 날아갈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뚜껑을 다 열어서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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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냄비 뚜껑 걸이와 국자 받침이 한 세트
이건 쓰시는 분이 있나 모르겠는데, 뚜껑을 열어서 여기에 이렇게 기대어 놓는 것입니다. 국자는 이렇게 들어서 여기 올려놓으면 됩니다. 뚜껑 걸이와 국자 놓는 자리가 한 세트로 되어 있어 정말 유용하게 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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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김치통은 일부러 작게 — 소분해서 넣습니다
김치통도 저는 크지 않은 것을 씁니다. 큰 통에 넣어 보니 김치가 자꾸 줄어들어도 통은 그대로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더라고요. 소분해서 나눠 넣으면 하나 다 먹으면 씻어서 넣어 두고, 또 하나 다 먹으면 씻어 넣으면 되니 큰 통이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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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수건은 화장실 밖에 두고 들어갈 때 한 장씩 집어 갑니다
습해서 자주 갈아야 하는 수건들은 화장실 안이 아니라 밖 선반에 둡니다. 화장실에 갈 때 여기서 한 장 집어 들고 들어가서 쓰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니 수건에서 나는 냄새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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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빨판이 잘게 나뉜 걸이는 울퉁불퉁한 타일에도 붙습니다
빨판이 한두 개만 있으면 잘 떨어지는데, 이것은 작은 빨판이 여러 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 울퉁불퉁한 타일에도 아주 잘 붙어 있습니다. 엄청 잘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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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샤워 중에 바르는 제품은 벽에 붙였다가 뗍니다
샤워하다가 무언가를 바를 때 매번 걸었다 내렸다 하는 것이 귀찮습니다. 그래서 쓰다가 그냥 이렇게 벽에 붙여 놓고 다른 것을 하다가, 다시 이렇게 빼서 씁니다. 반들반들한 쪽에는 이렇게 걸어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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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안방 화장실은 건조하게 씁니다
주로 제가 쓰는 안방 화장실인데, 여기는 가능하면 건조하게 쓰고 싶습니다. 샤워 같은 것은 아주 급할 때가 아니면 하지 않고, 그래서 이런 건조대도 여기에 넣어 두고 씁니다. 물을 덜 쓰는 화장실 하나를 정해 두면 청소가 확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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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청소 세제는 고체 비누 하나로 다 씁니다
저는 청소하는 세제를 이 고체 비누 하나로 다 씁니다. 세정력이 굉장히 좋고, 이렇게 구별해서 세제를 여러 가지 쓰는 것이 낭비 같기도 하고 번잡스럽기도 합니다. 이 비누의 세정력을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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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작아진 비누는 망에 넣어서 끝까지 씁니다
비누가 작아지면 버리기도 아깝습니다. 그래서 비누를 넣는 망을 하나 사서, 작아진 비누를 망에 넣어 들고 다니며 이곳저곳 청소에 씁니다. 그래도 세정력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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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혀 클리너는 스테인리스에 끝이 뭉툭한 것으로
혀 클리너를 여러 가지 써 봤는데 이것이 가장 좋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어 위생적이고, 끝이 약간 뭉툭한 편이어서 아프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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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팬트리를 남편 옷방으로 개조했습니다
여기는 남편 옷방입니다. 원래는 팬트리였는데 남편 옷을 둘 데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옷방으로 조금 개조했습니다. 팬트리에는 원래 옷걸이 봉이 없으니 봉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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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다 쓴 고무장갑을 잘라 끼우면 옷이 삐져나오지 않습니다
여기가 나무로 되어 있어서 접어 둔 옷이 자꾸 삐져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다 쓴 고무장갑을 잘라 이렇게 한 번 끼워 두었습니다. 탄탄하게 잡아 주어서 이거 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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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슬리퍼 대신 발판만 밟고 다닙니다
여기에 슬리퍼를 놓고 살면 드나들 때마다 갈아 신어야 하는 불편이 있고, 그렇다고 신던 실내화나 맨발로 들어가자니 여기는 실내 같은 느낌이 아닙니다. 그래서 발판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여기만 밟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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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쓰레기통은 투명한 것으로 — 얼마나 찼는지 보이게
이것도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인데, 쓰레기통을 투명한 것으로 씁니다. 쓰레기가 얼마나 찼는지 금방금방 눈에 보이고, 차면 이것만 꺼내서 봉지째 들고 가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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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안 쓰는 수도 고리에 비닐봉지를 걸어 하나씩 뜯어 씁니다
여기에 쓰는 비닐들은, 안 쓰는 수도에 고리가 있어서 그 안쪽에 그냥 이렇게 걸어 둡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하나씩 딱딱 뜯어서 씁니다. 이미 집에 있는 고리 하나가 그대로 수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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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탁 바구니도 걸어서 씁니다
세탁 바구니는 바닥에 두지 않고 여기에 이렇게 걸어 놓고 씁니다. 바닥이 비어 있어야 청소가 쉽고, 물기가 있는 곳이라 걸어 두면 바구니도 마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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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비닐봉지는 예쁘게 접지 않고 대충 묶어 둡니다
어떤 분들은 비닐봉지를 예쁘게 착착 접어서 차곡차곡 넣어 두시는데, 저는 그건 잘 못하겠더라고요. 재활용 비닐봉지는 그냥 대충 이렇게 묶어서 통 안에 넣어 둡니다. 계속할 수 있는 방식이 결국 이기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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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안 쓰게 된 커튼봉에 젖은 수건을 널어 말립니다
수건을 쓰면 젖는데, 매일 수건 하나하나를 바로 빨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커튼을 달았다가 안 쓰게 된 봉이 있어서, 가족들이 쓰고 젖은 수건을 여기 걸어 둡니다. 바짝 마르면 제가 걷어서 빨래통에 넣고, 그다음에 한꺼번에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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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안방을 텔레비전 보는 방으로 정했습니다
여기는 제 방이자 텔레비전을 보는 방입니다. 거실에서는 음악 듣고 라디오 듣고 책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텔레비전을 보고 싶은 사람은 문을 닫고 안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방마다 하는 일을 정해 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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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침대 대신 작은 소파, 밤에는 이불을 펴고 잡니다
안방에는 작은 소파를 놓았습니다. 여기는 순전히 텔레비전 보는 공간이고, 밤이 되면 제가 여기서 잠을 잡니다. 이불을 펴고 깔고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개어서 넣어 둡니다. 큰 가구가 없으니 방 하나를 두 가지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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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3천 원짜리 화분 습도 측정기
이건 화분에 습기가 얼마나 있는지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이렇게 꽂아 보면 빨간 쪽에 드라이라고 표시가 되는데, 그러면 물이 없는 것이니 물을 줄 때입니다. 이렇게 유용한 게 2천 원인가 3천 원입니다. 정말 감사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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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식물은 물을 안 줘서가 아니라 과습으로 죽습니다
물을 안 줘서 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감으로 하는 건 아마추어에게 참 힘듭니다. 파 보고, 만져 보고, 나무젓가락도 꽂아 보고 온갖 것을 다 했는데 측정기 하나로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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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손잡이 없는 유리문에는 붙이는 손잡이를 답니다
발코니 문에 손잡이가 없어서 그냥 열면 유리에 손자국이 납니다. 다이소에서 산 붙이는 손잡이를 붙였는데 디자인도 괜찮고, 붙여 놓으니 아주 편하고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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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걸레 슬리퍼를 실내화로 씁니다
현관 수납장에는 이걸 두고 좋아합니다. 걸레가 달린 실내화입니다. 신고 다니기만 해도 바닥 먼지가 닦이니 청소 도구를 따로 들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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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쿠션이 있어 층간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예전 집에서 아래층으로부터 층간 소음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이 실내화를 찾았는데, 쿠션이 있어서 소리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직접 아래층에 여쭤봤더니 지금은 소리가 안 난다고 하셔서 '와, 이거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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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뒤꿈치로 걷는 사람은 꼭 신게 합니다
특히 뒤꿈치로 걷는 사람은 꼭 신으라고 합니다. 안 신으면 제가 기함을 합니다. 실내화부터 신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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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로봇청소기가 들어갈 수 있는 침대인지 재 보고 샀습니다
로봇청소기가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제 대신 청소를 해 줍니다. 그래서 이 침대를 살 때도 로봇청소기 높이를 재서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샀습니다. 가구를 고를 때 청소 도구가 지나갈 수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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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두 개로 나뉘는 침대 — 이사도, 나중도 편합니다
이 침대는 이렇게 두 개로 나뉩니다. 그래서 이사 갈 때 엄청 편하고, 나중에 안 쓰게 되면 농사짓는 분께 드려 평상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삐걱거림도 없이 아주 튼튼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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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수납 스툴을 뒤집어 두었습니다 — 넣을 데가 있으면 계속 넣게 됩니다
침대와 세트로 온 이 스툴은 안에 물건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청소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사람 심리가 넣을 데가 있으면 계속 무언가를 넣게 되어 있어서, 자잘한 것들이 계속 쌓였습니다. 어느 날 화가 나서 다 꺼내 다른 데 넣고 휙 뒤집어 놓았습니다. 뒤집어 놓으니 넣을 수가 없고, 겉만 살살 털어 내면 청소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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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집안 물건은 세 종류입니다 — 첫 번째만 남깁니다
집안 살림을 보면 지금 현재 쓰고 있는 물건, 쓰임은 없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가지고 있는 물건, 언젠가 쓰일지 몰라서 가지고 있는 물건, 보통 이 세 종류더라고요. 저는 그중에서 첫 번째 것만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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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내는 물건은 사진을 찍고 메모에 인사를 남깁니다
의미가 있어서, 기념할 만해서, 선물로 받아서 가지고 있는 물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서서히 그 마음이 덜어집니다. 그때가 되면 사진을 찍어 메모에 남깁니다. 저는 주로 네이버 메모를 쓰는데, 그때 받았던 느낌과 '잘 가라'는 인사를 물건에게 적어 두고 그렇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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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언젠가 쓸지 몰라서'는 거의 가지지 않습니다
언젠가 쓰일지 몰라서 가지고 있어야 되는 물건들은 저는 거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언제 쓰일지도 모르는 물건에 공간을 할애하고, 그걸 관리하면서 가지고 있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소모적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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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살림살이와 가사노동을 줄이고 싶습니다
살림살이, 가사노동 이런 것을 많이 줄이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집안 살림을 너무 많이 했는데 거기에 저 자신은 없었습니다. 남편도 없었고 우리 부부도 없었고, 그냥 오로지 아이들 위주의 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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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부부 둘만 남는 생활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다시 만듭니다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어 부부만 둘이 남게 되는 생활에 맞는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다시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살림도 줄이고 먹는 것도 줄여야 합니다. 예전에 제대로 된 식사를 그렇게 많이 했으니, 이제는 그래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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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식사를 간단하게 하니 주방 일이 확 줄었습니다
이제는 좀 간단하게, 간편하게 먹는 쪽으로 식사를 줄이니까 일단 주방 일이 확 줄어듭니다. 하루 중 가장 큰 살림 하나를 줄이면 나머지도 같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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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줄여 낸 시간을 나와 부부의 시간으로 채웁니다
그렇게 줄여 낸 시간들을 나를 위해서, 남편은 남편대로 본인을 위해서, 또 우리 부부 둘만의 어떤 생활을 위해서 채워 나가는 시간으로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단출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가뿐하고 좋은지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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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정리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저는 정리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사람도 많고,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로 아주 행복하게 문제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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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취향이 다른 가족에게 강요하면 불화가 됩니다
그런데 취향이 다른 가족이 모였을 때, 정리에 너무 강박적으로 매달리거나 다른 가족에게 강요를 하면 그것이 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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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이들 어릴 때 강요했던 것이 후회로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리에 대해서 너무 강조하고 강요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 그때 그러지 말걸' 하는 후회가 되는 부분이라서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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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내가 좋아하니 내가 한다' — 가족은 존중합니다
마음을 좀 넓게 가지시고 '나는 내가 정리 좋아하고 깨끗한 거 좋아하니까 내가 한다', 이런 마음으로 다른 가족은 그냥 존중해 주는 쪽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은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보고 배웁니다. 깨끗한 걸 좋아하는 성향이면 따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강요하는 건 심하게 말하면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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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지금 힘든 워킹맘들께 — 좋은 날이 반드시 옵니다
지난번 대구에 사시는 워킹맘 영상을 보면서 '나도 저때는 참 힘들었지, 아이고 그때 힘들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드신 워킹맘들께는 조금만 참고 조금만 견디시면 좋은 날이 반드시 온다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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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아이들이 나간 또래분들께 — 나를 다시 찾는 시간으로
이제 아이들 나가고 부부만 남은 제 또래 분들께는, 그동안 살아왔던 패턴에서 조금 단출한 생활로 옮겨 오셔서 그동안 등한시했던 나를 좀 찾아가는, 또 부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 나가는 그런 시간들로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 영상 19:33 장면 보기이 집의 꿀템 20
영상에 등장한 제품과 재료입니다. ‘영상 태그 제품’은 유튜브 영상에 정리마켓이 직접 태그한 상품입니다.
| 제품/재료 | 구입처 | 가격(촬영 당시) | 이렇게 썼어요 | 장면 |
|---|---|---|---|---|
| 자석 테이프 | — | 메모지 뒤에 붙여 냉장고 옆면에 붙이기 | 2:03 | |
| 봉지 집게 | — | 지퍼백이 아닌 봉지를 접어 집어 두기 | 2:26 | |
| 얇은 행주 | — | 습한 계절에도 빨리 말라 냄새가 나지 않게 | 2:45 | |
| 선반형 그릇 건조대 | — | 창문 앞 틈에 걸어 설치, 돌리지 않아도 잘 마름 | 2:58 | |
| 식물 수세미 | — | 구멍이 숭숭해 빨리 마르고 냄새가 안 남 | 3:17 | |
| 벽걸이 정수기 | — | 상판에 올리지 않고 벽에 달아 공간 확보 | 3:30 | |
| 나무 계란 받침 | — | 조리 중 계란이 굴러다니지 않게 올려 두기 | 4:06 | |
| 냄비 뚜껑 걸이·국자 받침 세트 | — | 뚜껑을 기대어 걸고 쓰던 국자를 올려 두기 | 4:44 | |
| 작은 김치통 | — | 김치를 소분해 담아 큰 통이 자리를 차지하지 않게 | 5:06 | |
| 다빨판 욕실 걸이 | — | 울퉁불퉁한 타일에도 붙는 샤워용품 걸이 | 6:07 | |
| 청소용 고체 비누 | — | 세제를 나누지 않고 집안 청소 전반에 사용 | 6:57 | |
| 비누망 | — | 작아진 비누를 넣어 끝까지 쓰기 | 7:12 | |
| 스테인리스 혀 클리너 | — | 끝이 뭉툭해 아프지 않은 혀 세정 | 7:28 | |
| 다 쓴 고무장갑 | 0원 | 잘라서 선반에 끼워 접은 옷이 삐져나오지 않게 | 8:31 | |
| 투명 쓰레기통 | — | 얼마나 찼는지 바로 보이고 봉지째 들고 나가기 | 9:07 | |
| 화분 습도 측정기 | 2~3천 원 | 화분에 꽂아 물 줄 때를 확인, 과습 방지 | 11:22 | |
| 붙이는 문 손잡이 | 다이소 | — | 손잡이 없는 발코니 유리문에 붙여 손자국 방지 | 12:12 |
| 걸레 실내화 | — | 신고 다니며 바닥 먼지 제거, 쿠션으로 층간 소음 감소 | 12:41 | |
| 분리형 침대 | — | 두 개로 나뉘어 이사와 재활용이 쉬움 | 13:45 | |
| 로봇청소기 | — | 침대 밑을 대신 청소, 가구는 높이를 재고 구입 | 13:34 |
김영희 님의 살림 철학
- 집안 물건은 세 종류다. 지금 쓰는 것, 의미가 있는 것, 언젠가 쓸지 모르는 것. 첫 번째만 남긴다.
- 예뻐 보이기 위한 손질은 그 자체가 일이다. 옮겨 담지 않고, 접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다.
- 부엌살림은 건조가 먼저다. 얇은 행주, 구멍 난 수세미, 창가의 건조대가 냄새와 일을 함께 줄인다.
- 정리는 모든 사람의 정답이 아니다. 내가 좋아서 내가 하고, 취향이 다른 가족은 존중한다.
- 아이들이 떠난 뒤의 살림은 다시 짜야 한다. 줄여 낸 시간이 나와 부부의 시간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니 집이 텅 빈 느낌입니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까요?
그동안 살아왔던 패턴을 부부 둘의 생활에 맞게 다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살림도 줄이고 먹는 것도 간단하게 바꾸면 주방 일이 확 줄어듭니다. 그렇게 줄여 낸 시간을 나를 위해, 남편은 남편대로, 또 부부 둘만의 생활을 위해 채워 나가면 됩니다.
'언젠가 쓸 것 같은' 물건을 못 버리겠습니다.
언제 쓰일지 모르는 물건에 공간을 내어 주고 그것을 관리까지 하며 가지고 있는 일은 굉장히 소모적입니다. 의미가 있어 가지고 있던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서서히 덜어지는데, 그때 사진을 찍고 메모에 그때의 느낌과 '잘 가라'는 인사를 적어 두고 보내면 마음이 정리됩니다.
수납 용기를 통일해서 예쁘게 정리해야 할까요?
저는 산 물건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지 않습니다. 통일된 용기에 담으면 예뻐 보이지만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일입니다. 비닐봉지도 예쁘게 접지 않고 대충 묶어서 통에 넣어 둡니다. 계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두는 편이 오래갑니다.
주방에서 냄새가 자꾸 납니다.
건조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행주는 두꺼운 것 대신 얇은 것으로, 수세미는 구멍이 숭숭한 식물 수세미로, 그릇 건조대는 창문 앞에 두어 잘 마르게 합니다. 반찬통은 뚜껑을 열어서 보관하고, 수건은 화장실 밖에 두었다가 한 장씩 집어 들어갑니다.
가족이 정리에 협조하지 않습니다.
정리는 개인 취향이라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강박적으로 매달리거나 강요하면 오히려 불화의 원인이 되고, 정리를 더 안 하게 되는 역작용도 생깁니다. '내가 좋아하니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가족은 존중해 주면, 아이들은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보고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