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앞에 붙인 봉투 걸이, 건조기 위 판과 네트망을 연결해 2단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우유 뚜껑을 잘라 글루건으로 붙이면 작은 걸이가 됩니다.
냄비 욕심이 없어 사은품 받은 것과 필요한 것만 씁니다. 도마 하나, 쟁반도 가끔 쓰는 것만. 칼 수납함은 장모님이 주신 것을 고정 장치로 붙여 씁니다.
이케아 옷장에 봄여름 옷만 두고, 다이소 가방 홀더에 가방을 걸었습니다. 양말은 무인양품 정리함에 딸이 직접 정리하고, 주방에서 쓸모없어진 컵홀더는 딸 방 소품 수납으로 재활용했습니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집이라 우유갑 수납이 많습니다. 1.8L 우유갑 아랫부분을 잘라 뚜껑을 붙이고 서랍처럼 쓰거나, 약처럼 잃어버리기 쉬운 것을 넣습니다. 접합은 전부 글루건.
공중부양을 좋아해 네트망을 책상 모서리에 대고 구부려 ㄱ자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힘들지 않고 랩처럼 자주 쓰는 것을 걸어 둡니다. 냄비 뚜껑도 네트망에 따로 보관.
리본 공예 재료는 원래 반찬통(코끼리 그림 밀폐용기)에 담고, 바늘은 위험하니 뚜껑을 덮어 보관합니다. 화장품은 책상 서랍 한 칸, 앞쪽 다이소 제품과 제품 박스로 칸을 나눕니다.
상부장·하부장은 ‘지난 1년간 쓰지 않은 그릇은 버린다’는 규칙으로 관리합니다. 원래 눕혀 쓰는 정리대를 뒤집어 세우니 세 칸으로 나뉘어 설거지 후 그릇을 분류해 꽂기 편해졌습니다.
요즘 아파트 상부장은 높게 나오기 때문에, 가장 잘 쓰는 접시와 그릇은 아래 칸 앞쪽에 둡니다. 위아래로 나눠 쓸 수 있는 확장형 선반을 넣어 한 칸을 두 층으로 씁니다.
우유팩과 두부통을 수납함으로 쓰다가 새것이 나오면 지저분한 것을 버리고 바꿉니다. 두부통 뚜껑은 생선 튀길 때 프라이팬 덮개로 쓰고 버립니다. 외식을 안 하고 삼시세끼 집에서 먹는 집의 재활용.
플라스틱 페달형 휴지통은 가벼워서 발로 밟으면 밀립니다. 뚜껑 쪽에 구멍을 뚫어 다이소 봉지걸이(봉투 거는 고리)를 걸어, 봉투만 갈아 끼우는 휴지통으로 바꿨습니다. 봉투를 손으로 잡는 일이 싫어서 나온 해법입니다.
설거지한 그릇을 올려 두던 싱크대 선반을 버리려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베란다 창가에 놓고 화분 받침으로 썼더니 정말 유레카였습니다. 원래 물이 빠지게 만들어진 물건이라 물을 흠뻑 주어도 그대로 빠집니다.
그릇 건조대를 여러 가지 써 보면서 지금 것에 정착했습니다. 이렇게 틈에 걸게 나와 있어서 설치가 너무 쉽고, 그릇을 돌려 가며 말릴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창문 앞에 있으니 그릇이 정말 잘 마릅니다.
상부장 두 번째 칸은 그릇, 아래 칸은 즉석식품. 많이 사두지 않고 딱 한두 달 안에 먹을 양만 삽니다. 종량제봉투·지퍼백·위생장갑은 종류별로 나눠 세워 둡니다.
아파트 하부장의 가스 배관 가드는 뗄 수 없어 수납 공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남은 공간에 책꽂이(북엔드)를 넣어 쟁반을 크기별로 세워 두니 뒤에 제일 큰 것, 앞에 작은 것 순으로 꺼내기 편합니다.
그릇 수납공간이 부족해 뚜껑은 따로 모으고, 싱크대 옆에는 붙이는 후크를 달아 고무장갑을 걸어 물이 뚝뚝 떨어질 때 말립니다.
손이 가장 잘 닿는 칸을 ‘로얄 존’이라 부르며 자주 쓰는 것만 둡니다. 접시 스탠드에 세우면 꺼내기 쉽고 정리도 깔끔합니다.
2.3L 우유통을 잘라 밥통 뚜껑, 행주, 종량제봉투를 세워 넣습니다. 봉투는 음악 들으며 접어 두면 금방이라 지루하지 않습니다.
자주 쓰는 텀블러는 위, 자주 쓰는 컵은 앞, 덜 쓰는 것은 안쪽으로. 장모님이 주신 선반 깔개를 깔아 그릇이 부딪히지 않게 했습니다.
주방 서랍이 아래 한 개뿐이라 그릇을 세워 넣었습니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옆 칸은 스텐 냄비와 무쇠 팬. 인덕션 보호 매트는 타는 것도 있어 주의.
양치컵을 세면대에 놓으면 물때가 생겨 걸어 둡니다. 머리 감을 때 쓰는 대야는 접이식으로 눌러 보관하고 쓸 때 펴서.
샴푸처럼 큰 제품을 욕실장 안에 넣으면 그만큼 데드 스페이스가 생깁니다. 큰 것은 밖에 두고 욕실장 안은 작은 물건 전용으로 씁니다. 4년 넘게 써서 너덜해진 락토핏 뚜껑 같은 것도 칸막이로 활용합니다.
여러 번 이사하며 가져온 붙박이장의 문짝과 레일을 떼어 열린 수납장으로 씁니다. 빨래 바구니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자꾸 넘어져 접시 랙(받침)으로 높이를 살짝 올려 세웠습니다.
밥그릇은 밥솥 옆 서랍에서 바로 꺼내 쓰게 두고, 컵은 정수기 옆 벽에 걸이를 달아 여섯 식구 컵을 걸었습니다. 손님이 와도 컵을 멀리서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정수기 위 선반에 약을 두고, 그릇은 꼭 필요한 것만 씁니다. 한꺼번에 다 꺼내 두지 않고 위 칸에 보관하다가 아래 칸이 비면 내려 채웁니다.
상부장 안에 선반이 없던 자리에 크기가 딱 맞는 판을 구해 나사못으로 고정해 칸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휴대용 칫솔 통 뚜껑에는 방습제를 넣어 삭지 않게 합니다.
요즘 많이 파는 싱크대 안쪽 선반도 사지 않고 나사못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수저통은 구멍에 와이어를 끼워 칸을 나눠 큰 수저통이 필요 없게 했습니다.
모아 둔 커피 컵홀더를 여러 장 겹쳐 냄비 받침으로 씁니다. 냄비 받침은 바닥이 은근히 더러워지는데, 더러워지면 버리고 다시 만들면 됩니다.
공간 박스 두 개에 시트지를 붙여 남편 침대 옆 협탁으로 씁니다. 다 쓴 물티슈 뚜껑 두 개를 겹치면 면봉 통이 되어 남편이 쓰게 두었습니다.
매일 쓰는 그릇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 꺼낼 수 있는 서랍식 칸에 눕혀 보관하고, 손님이 올 때나 쓰는 큰 그릇은 위쪽 장에 따로 올려 둡니다. 쓰는 빈도로 높이를 나누는 것이 좁은 주방의 기본입니다.
소주 병뚜껑 같은 것을 비누 밑에 꾹 눌러 붙여 둡니다. 비누가 바닥에 닿지 않아 물이 빠집니다. 비누받침은 따로 팔지만 청소가 힘들어서, 이렇게 쓰는 분이 많습니다.
신발 상자를 수납함으로 씁니다. 뚜껑은 앞면에만 붙이고 윗부분은 잘라 냈습니다. 그러면 닫아 두었다가 앞만 열어 필요한 것을 딱 꺼낼 수 있습니다.
책과 잡동사니, 필기구를 식탁 아래 공간에 미니 선반을 두고 정리했습니다. 식당에서 본 수저통 세팅이 편해 보여 쿠팡에서 같은 제품을 구했는데, 젖은 채로 넣으면 냄새가 나니 반드시 닦아서 넣고 바닥에 종이를 깔아 위생을 지킵니다.
손님이 자주 오지 않으니 식기류는 세 식구에 맞춰 준비합니다. 여분을 위해 그릇을 쌓아 두지 않는 것이 상부장이 헐거워 보이는 이유입니다.
싱크대 아래로 내려가는 음식물처리기 통이 있어 큰 식기건조대를 둘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로 바꾸고 설거지한 그릇을 바로 말려 바로 넣는 습관으로 바꿨습니다.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구운 뒤 커피 찌꺼기를 몇 스푼 넣고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기름이 흡수돼 깔끔해집니다. 종이컵에 커피 가루를 담아 신발장 탈취제로도 씁니다.
상부장 한 칸은 큰 접시 전용. 밀폐용기는 크기별로 세우는 대신 큰 것과 형태를 알 수 없는 것만 한 칸에 몰아 넣습니다. 완벽하게 분류하지 않아도 ‘칸의 용도’만 정해 두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렌지 겸용 오븐에 쓰는 물건(랩·호일·접시)은 렌지 바로 아래 칸에만 모아 둡니다. 서랍 여닫을 때 ‘땅땅’ 소리가 싫어 안쪽에 뽁뽁이를 일부러 붙여 소음을 줄였습니다.
서랍 정리용으로 추천하는 칸막이는 높이 조절과 좌우 폭 조절이 모두 되는 제품. 아파트에서 기본 제공하는 칸막이 서랍은 손님용 그릇을 필요한 만큼만 꺼내 두는 용도로 씁니다.
아파트에 기본 설치된 김치냉장고는 겨울엔 아예 끄고, 여름에는 음료·냄새 안 나는 것·얼음 전용 냉장고로 씁니다. 큰 접시와 간식 보관 칸으로도 활용해 쓸모없는 가전을 없앴습니다.
엄마가 냉동실에 쌓아 두던 가루 식품·양념 가루를 같은 통에 옮겨 담아 상부장에 세웠습니다. 넣을 때는 위 뚜껑을 열어 붓고, 쓸 때는 작은 입구로 붓습니다. 고춧가루·들깨·설탕·맛소금처럼 자주 쓰는 것은 앞줄에.
쓰레기는 바로 버려야 하니 뚜껑이 양쪽 어느 방향으로도 열리는 슬라이딩 휴지통을 하부장 서랍에 넣었습니다. 손이 어느 쪽에서 와도 열려 편합니다.
설거지한 수저는 아래로 물이 빠지는 통에 바로 넣고, 그릇은 식기세척기를 건조대 삼아 넣어 둡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열탕 소독을 하고 문을 조금 열어 말립니다.
칫솔 통을 소분 용기로 씁니다. 한꺼번에 못 먹는 봉지 식품은 봉지 캡(봉지에 끼우는 뚜껑)을 끼워 밀봉하고, 지저분한 윗부분은 가위로 잘라 버립니다.
베란다를 홈카페처럼 꾸몄습니다. 벽은 직접 회벽을 칠하고 나무젓가락을 엮어 커튼을 만들었습니다. 화초가 번식하면 지인들에게 나눠 주고, 겹치는 식물은 정리합니다.
상부장 한 칸에는 유리로 된 것만 모아 두었습니다. 크기나 용도가 달라도 재질이 같으면 줄이 맞아 보여서, 문을 열었을 때 눈에 예뻐 보입니다. 분류 기준을 꼭 용도로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부장 안에 책꽂이를 넣어 씁니다. 쟁반이나 납작한 판처럼 눕히면 아래 것을 꺼낼 수 없는 물건을 칸칸이 세워 두면 한 장씩 빼 쓸 수 있습니다.
설거지한 그릇은 잠깐 올려 두었다가 마르는 대로 바로 장 안에 넣습니다. 그래야 상판 위에 그릇이 쌓여 보이지 않습니다. 건조대에 두는 시간이 짧을수록 주방이 정리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수납입니다. 싱크대 앞에서 일하다 보면 한 손으로 뭔가를 꺼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한 손으로 꺼낼 수 있게 넣어 둡니다. 이 집 그릇은 전부 한 손으로 꺼냅니다. 두 손을 써야 꺼내지는 수납은 결국 안 쓰게 됩니다.
하부장 문 안쪽에 고리를 달아 냄비 뚜껑을 매달았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는 뚜껑을 닫지 않으니, 냄비만 꺼내 쓰고 뚜껑은 늘 자리에 그대로 있게 됩니다. 뚜껑이 아무 데나 굴러다니지 않습니다.
원래 여기 3단 서랍이 있었는데 탈거하면서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 자리에 조리도구와 수저를 그냥 세워 두고 씁니다. 굳이 새 수납장을 채워 넣지 않아도 비어 있는 그대로가 수납이 됩니다.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면서 탈거한 서랍장이 생겼습니다. 버리기가 아까워서 세탁실로 옮겨 세탁기 위에 올렸습니다. 원래 주방에 있던 가구가 그대로 세탁실 수납장이 되었습니다.
통 위에 물티슈 뚜껑을 잘라 붙였습니다. 이렇게 열고 하나 꺼낸 다음 바로 딱 닫습니다. 열고 닫는 동작이 한 손으로 끝나니 자리도 안 어지럽습니다.
쓰레기가 버려진 곳에 사람들이 더 쓰레기를 버리잖아요. 집도 똑같습니다. 조금 깨끗하면 '이렇게 버리면 안 될 것 같은데, 나만 버렸네?' 하게 됩니다. '우리 가족 중에 나만 지금 물컵을 방에서 안 가지고 나왔지?' 하고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원래 이 공간은 바스켓 몇 개를 넣으면 끝이었는데, 하얀 선반을 제가 새로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단을 하나 더 만들어 주는 압축식 제품이 있더라고요. 보통 여기에 두는 게 컵라면 같은 것들이라 위로 한참이 그냥 뜨는데, 그 죽은 높이가 살아났습니다.
이건 쓰시는 분이 있나 모르겠는데, 뚜껑을 열어서 여기에 이렇게 기대어 놓는 것입니다. 국자는 이렇게 들어서 여기 올려놓으면 됩니다. 뚜껑 걸이와 국자 놓는 자리가 한 세트로 되어 있어 정말 유용하게 잘 씁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밀폐가 안 되는 것을 쓰고 있습니다. 밀폐되는 통은 구조가 복잡해서 씻기가 번거로운데, 이건 그릇 씻을 때 통까지 같이 씻어 버리면 끝입니다. 냄새는 자주 비우고 자주 씻는 쪽으로 해결합니다.
저희는 토스트기를 안 씁니다. 프라이팬에서 구워 내는데, 구운 빵을 접시에 그냥 놓으면 밑면이 눅눅해집니다. 그래서 원래는 도마 거치대인 것을 깨끗이 닦아서 여기에 빵을 세워 둡니다. 양면으로 바람이 통하니까 바삭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저는 식기 건조대가 아예 없습니다. 씻어서 닦은 다음 바로 그릇장에 넣습니다. 건조대가 있으면 그 위에 계속 쌓이고 결국 그것도 닦아야 할 물건이 됩니다. 대신 물기를 닦는 자리에는 좀 두꺼운 면 깔개를 깔아 두고, 젖으면 빨아서 다시 씁니다.
숟가락, 포크, 나이프를 넣는 나무 정리함인데 해외 코스트코에서 산 것입니다. 원래는 밑에 꽂는 칸막이가 따로 있는 구조인데, 저는 칸막이 없이 그냥 바닥에 깔아서 씁니다. 여기가 식탁 옆이라 먹다가 '나도 젓가락 안 갖고 왔네' 할 때 앉은 자리에서 바로 꺼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바구니를 냉장고 안에 진짜 많이 넣었습니다. 쟁반도 썼고요. 하나하나 꺼내려면 번거로운 자리에는 쟁반이나 바구니를 받쳐 두고 통째로 빼면 됩니다. 안쪽 깊은 칸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몸이 아프고 난 뒤 잡곡을 섞어 먹기 시작해 곡류별 보관통을 따로 둡니다. 계량컵도 함께 두지만 ‘주부 1년 차만 되면 계량은 안 한다’는 농담도.
음식물이 많이 묻은 그릇은 먼저 실리콘 도구로 한 번 긁어내면 잘 흘러내려 설거지가 쉬워집니다. 비닐도 깨끗이 씻어 꽂아 말린 뒤 버립니다.
랩 대신 실리콘 덮개를 사이즈별로 둡니다. 먹다 남은 것 보관,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튐 방지, 뚜껑 없는 냄비 뚜껑 대용까지.
집을 만드는 주부의 힘은 크고, 쉬는 순간 가정은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주인공의 생각입니다. 어지럽거나 복잡할 때 정리·청소를 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일이 풀리는 경험을 합니다. 한 번에 바꾸지 말고 컵 놓는 위치, 신발 놓는 위치부터 하나씩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남은 자투리 야채는 키친타월로 감싼 뒤 식품 살 때 많이 나오는 방습제를 함께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신선도가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집에서 음식을 많이 해 먹지 않다 보니 주방 수납 공간이 기본적으로 부족합니다. 현지에서는 넓은 축에 드는 집인데도 그릇과 조리도구를 넣을 자리가 모자라, 있는 칸의 용도를 정하는 것에서 살림이 시작됐습니다.
그릇도 소품도 색깔별로 모아 둡니다. 스스로 '눈에 조금 들어오게' 정리하는 편이라고 말할 만큼, 보기 좋은 배열이 정리를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손이 바로 닿는 칸에는 매일 쓰는 그릇을 둡니다. 냉면 그릇처럼 가끔 쓰는 것은 손이 잘 닿지 않는 자리로 올려 둡니다. 자리를 정하는 기준은 종류가 아니라 쓰는 빈도입니다.
명란젓이나 소스를 담는 작은 그릇을 아주 좋아해서 종류가 많습니다. 접시를 쌓아 둔 그 위에 작은 그릇들을 얹어 두면 남는 높이를 쓰게 되어 한 칸을 더 차지하지 않습니다.
장을 열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다들 비싼 그릇일 거라 생각하지만, 고르기만 잘 고르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이케아에서 산 것도 있고, 남대문시장에서 얼마씩 주고 산 것도 많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곳이 수저 서랍입니다. 여러 방식을 써 보다가 2~3년 전에 사선으로 눕혀 넣는 방식으로 바꿨는데, 쓰기가 너무 좋습니다. 손잡이가 계단처럼 어긋나 있어 젓가락 한 짝, 숟가락 한 개가 한 번에 집힙니다.
만두를 먹을 때 간장 종지 하나를 가운데 놓고 다 같이 찍으면 서로의 침이 묻습니다. 그래서 꼭 작은 스푼으로 간장을 퍼서 각자 앞접시에 덜어 먹게 합니다. 이 스푼을 아주 자주 씁니다.
손님이 왔을 때 쓰는 종이 냅킨과 나무젓가락, 얼음 관련 도구를 같은 칸에 모았습니다. 상황별로 묶어 두면 손님이 왔을 때 한 칸만 열면 됩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이가 쓰는 컵은 아래쪽 칸에 둡니다. 본인이 직접 꺼내고 직접 넣을 수 있어야 아이도 정리에 참여하게 됩니다.
여기는 반찬통을 모아 두는 곳입니다. 딱 닫아 두면 습기가 찰 수도 있고, 반찬을 많이 담았던 통은 냄새가 많이 나는데 닫아 두면 냄새가 날아갈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뚜껑을 다 열어서 보관합니다.
물을 안 줘서 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감으로 하는 건 아마추어에게 참 힘듭니다. 파 보고, 만져 보고, 나무젓가락도 꽂아 보고 온갖 것을 다 했는데 측정기 하나로 해결되었습니다.
하부장에는 사실 별게 없습니다. 청소와 관련된 제품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탄산, 베이킹소다, 그리고 솔 종류입니다. 물이 지나가는 자리라 여기에 음식이나 그릇을 두지 않는 것이 제 원칙입니다.
저희 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일곱 명에서 여덟 명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컵이 딱 열 개입니다. 여기는 잔이고, 텀블러는 이게 다입니다. 수량을 정해 두면 그 이상은 들이지 않게 되고, 정해 둔 것은 매일매일 다 씁니다.
이건 코로나 때 산 제 컵인데 120ml만 들어갑니다. 그때 종이컵을 엄청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종이컵은 저한테 약간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물을 조금 따라서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겨울엔 코트 주머니, 여름엔 작은 가방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