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자주 포장하니 케이블타이를 손 닿는 곳에 둡니다. 다이소 자착식(접착) 후크에 걸어 두면 바로 뽑아 쓸 수 있습니다.
영상 일을 하다 보니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밥솥을 버리고 즉석밥으로 바꿨습니다. 아침 대용 시리얼은 다이소 2,000원짜리 밀폐통에 옮겨 담고, 즉석밥은 앞쪽에 먹을 것·뒤쪽에 아직 안 먹은 것 순서로 둡니다. 이마트에서 발견한 소분 김도 버리기 편해 애용.
냉장실 것을 냉동실로 옮겨야 하니 정리는 냉동실을 먼저 비우는 순서로. 식탁 옆에는 우유갑에 휴지심을 넣은 미니 쓰레기통을 붙여 두고, 비닐을 여러 겹 씌우면 하나만 빼도 딸려 나오니 후크로 고정합니다.
세탁기 앞에 붙인 봉투 걸이, 건조기 위 판과 네트망을 연결해 2단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우유 뚜껑을 잘라 글루건으로 붙이면 작은 걸이가 됩니다.
냄비 두 개만 두고 그 두 개로 할 수 있는 요리만 합니다. 하부장은 반으로 나눠 왼쪽은 주방용품, 오른쪽은 청소·세탁용품. 시리얼 사은품 통에는 과탄산소다를, 하부장 정리대로 2단을 만들어 세제류를 올렸습니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집이라 우유갑 수납이 많습니다. 1.8L 우유갑 아랫부분을 잘라 뚜껑을 붙이고 서랍처럼 쓰거나, 약처럼 잃어버리기 쉬운 것을 넣습니다. 접합은 전부 글루건.
리본 공예 재료는 원래 반찬통(코끼리 그림 밀폐용기)에 담고, 바늘은 위험하니 뚜껑을 덮어 보관합니다. 화장품은 책상 서랍 한 칸, 앞쪽 다이소 제품과 제품 박스로 칸을 나눕니다.
김치냉장고 안 채소칸에서 부추를 키친타월로 덮어 보관하면 습도가 조절돼 쉽게 마르지 않아 버리는 양이 줄어듭니다.
요즘 아파트 상부장은 높게 나오기 때문에, 가장 잘 쓰는 접시와 그릇은 아래 칸 앞쪽에 둡니다. 위아래로 나눠 쓸 수 있는 확장형 선반을 넣어 한 칸을 두 층으로 씁니다.
아파트 입주 사은품으로 받은 집게형 걸이. 행주를 통에 넣어 두는 것보다 집게로 집어 걸어 두면 몇 시간이면 물이 빠져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쇼핑백은 접어서 수납함으로, 커피홀더는 반으로 두 번 접으면 네모난 칸막이가 됩니다. 우유통은 칼로 한 번 그은 뒤 가위로 오리면 잘 잘리고 비닐을 쑤셔 넣어도 많이 들어갑니다.
보관이 까다로운 파는 키친타월로 감싸 위를 자른 페트병에 세워 두면 물기가 조절돼 오래갑니다. 일반 보관함보다 바로 꺼내 쓰기 편하고, 자른 면에 손을 다친 적은 없다고.
다 쓴 커피 캡슐의 가운데를 파서 글루건으로 붙이면 물건 걸이가 됩니다. 흡착판에 더블클립을 끼우면 집게 걸이. 기름기만 깨끗이 세척해 쓰면 됩니다.
벌레가 싫어하는 계피를 물에 담가 뿌리면 날파리가 줄어듭니다. 우유갑 밑에 송곳으로 물빠짐 구멍을 내고 케이블타이로 둘러 행잉 화분으로. 쇠문에는 자석으로 잘 붙습니다.
용도를 정하지 못한 창고 방은 매일 하나씩 비우는 중. 배송 종이백을 여러 번 접으면 가방 수납함으로 딱 맞고, 잃어버리기 쉬운 샤프심·지우개·화장솜은 우유갑 칸에 넣습니다.
냉동실 칸막이는 우유팩을 세워 만들었습니다. 오미자청과 매실청처럼 색이 비슷해 구분이 안 되는 것은 이름을 적어 붙입니다.
우유팩과 두부통을 수납함으로 쓰다가 새것이 나오면 지저분한 것을 버리고 바꿉니다. 두부통 뚜껑은 생선 튀길 때 프라이팬 덮개로 쓰고 버립니다. 외식을 안 하고 삼시세끼 집에서 먹는 집의 재활용.
고객이 양념통으로 샀다가 비운 통을 가져와 못통으로 쓰고, 메이크업 박스와 반찬통도 소품 수납으로 재활용. 사무실 소품 대부분이 고객이 비우거나 나눔한 것입니다. 그 집에서 빛나지 않던 물건이 여기서는 달라 보입니다.
꽃바구니를 한 번씩 받아 보셨을 겁니다. 꽃이 마르면 꽃만 버리고 바구니는 그대로 남깁니다. 팬트리 선반에 올려 감자와 양파, 달걀을 담는 수납 바구니로 계속 씁니다. 사서 맞춘 것보다 모양이 예쁘고 통풍도 잘됩니다.
30구 계란은 사지 않고 10개 단위로 삽니다. 쌈장은 짜서 쓰는 튜브형이 네모 용기보다 기름이 덜 끼어 깔끔합니다. 반찬통은 다이소 제품. 정수기가 없어 물통 여러 개를 미리 채워 둡니다. 토깽이 아줌마가 담가 준 딸기청·석박지가 냉장고의 자랑.
간장계란밥 해 먹을 때 쓰는 간장·참기름은 작은 병에 소분해 두고, 큰 조미료통은 안쪽에 넣어 필요할 때 리필합니다. 수납공간이 부족한 좁은 집에서는 ‘밖에 나와 있는 양’을 줄이는 게 핵심.
아파트 하부장의 가스 배관 가드는 뗄 수 없어 수납 공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남은 공간에 책꽂이(북엔드)를 넣어 쟁반을 크기별로 세워 두니 뒤에 제일 큰 것, 앞에 작은 것 순으로 꺼내기 편합니다.
냉장고가 크지 않아 수납함을 위에 얹어 아래 공간까지 씁니다. 계란은 먹던 것을 앞에 두고 새로 산 것은 뒤에 깔아 항상 오래된 것부터 먹습니다. 7~8년째 유지 중인 기본 규칙.
버리기 아까운 클리어파일을 잘라 포켓 형태로 만들고 뒤에 실리콘 테이프를 붙여 벽에 붙였습니다. 약이나 우편물처럼 흩어지기 쉬운 것을 꽂아 둡니다.
2.3L 우유통을 잘라 밥통 뚜껑, 행주, 종량제봉투를 세워 넣습니다. 봉투는 음악 들으며 접어 두면 금방이라 지루하지 않습니다.
진공 봉투는 두꺼워서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깝습니다. 씻어서 물기를 빼 두었다가 양파나 당근을 진공할 때 다시 씁니다. 봉투는 원하는 사이즈를 사서 쓰면 됩니다.
밀폐력이 아주 좋지는 않아도 쓸 만한 아이스크림 통은 그대로 보관 용기로 씁니다. 말려 둔 재료와 마른 반찬을 담습니다.
소스류가 쓰러지지 않게 냉장고 트레이를 빼서 낚싯줄을 감아 칸을 나눴습니다. 케첩·마요네즈처럼 쓰러지기 쉬운 것은 묵직한 것 사이에 끼우면 칸막이 없이도 편합니다. 아파트에 기존에 있던 것만 최대한 활용.
아파트 커뮤니티 카페의 나눔(드림)에서 받은 선반에 큰 수건을 깔고 고정해, 흩어져 있던 식물을 한쪽으로 몰아 낮게 두었습니다. 식물은 2,000~3,000원짜리 키우기 쉬운 것만.
최근 10년 안 아파트의 세탁실 보조 싱크대는 애벌빨래를 안 하면 애물단지라 철거하는 집이 많습니다. 아기 세탁기를 놓을 목적이라면 괜찮지만, 분리수거 박스 놓으려고 철거하면 가장자리로 쓰레기가 떨어져 오히려 청결하게 쓰기 어렵습니다.
거실에 큰 테이블을 두면 거기에 앉아 생활해야 하니, 바퀴 달린 작은 테이블을 사이드 테이블로 씁니다. 원래 색이 튀어 남는 시트지를 발라 색을 맞췄고, 아래 칸엔 에어컨 리모컨·립밤처럼 소파에서 필요한 것만 둡니다.
비닐봉지, 라텍스 장갑, 엄마가 국물 짤 때 쓰는 망을 한 서랍에 모았습니다. 국물 망은 다이소에서 샀는데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선물로도 자주 주는 아이템입니다.
친정엄마가 곡식을 섞어 드셔야 해서 잡곡을 같은 투명 통에 담아 라벨링해 한 칸에 세웠습니다. 밥 지을 때 통을 꺼내 바로 섞습니다.
일할 때 더워서 얼려 두는 물, 조갯살·마늘, 생선·고기, 국·찌개를 칸별로 나눠 라벨링했습니다. 김치냉장고에는 일하러 갈 때 싸 갈 것과 씻어 둔 쌀을 넣어 밥솥에 바로 붓게 했습니다.
쿠키영상. 새벽에 현장으로 나가는 날 챙기는 가방에는 물티슈, 일회용품, 더위 먹을 때 먹는 포도당, 양치 못할 때 쓰는 가그린, 모기 패치, 김치·고추장·커피가 들어갑니다. 아이스박스 겸 가방을 정해 두고 매주 같은 구성으로 챙깁니다.
쇼핑백을 잘라 냉장고 안 칸막이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사시는 시어머니께 음식을 자주 갖다 드리는데, 담아 갈 것을 한 칸에 모아 둡니다.
요즘 많이 파는 싱크대 안쪽 선반도 사지 않고 나사못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수저통은 구멍에 와이어를 끼워 칸을 나눠 큰 수저통이 필요 없게 했습니다.
와이파이 공유기와 셋톱박스가 원목에 직접 닿으면 열 때문에 테이블이 상해 작은 선반을 만들어 그 위에 올렸습니다.
2층 다락방은 아이들 어릴 때 층간소음 걱정 없이 놀던 곳입니다. 소파처럼 보이는 것은 원래 라꾸라꾸 침대인데 커버링을 해서 소파처럼 씁니다.
식탁에 딸린 서랍을 영양제 전용 칸으로 만들었습니다. 종류별로 하나씩 챙겨 먹어야 하니, 밥 먹는 자리에서 서랍만 열면 되게 해 두었습니다. 수납함은 영양제 파는 곳에서 함께 팝니다.
자주 쓰는 채소는 사 온 날 썰어서 조금씩 나눠 담아 둡니다. 요리할 때 꺼내 넣기만 하면 되니 평일 저녁이 훨씬 빨라집니다.
김치를 자주 담그니 고춧가루는 냉동실 두 칸을 통째로 씁니다. 고기는 600g 단위로 지퍼백에 소분하고, 빛이 닿지 않도록 신문지를 깔아 둡니다.
한 끼 반찬을 만들 때 쓰는 용기만 두고, 쌓여 있는 빈 용기 개수를 보면 ‘반찬이 떨어졌구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재고 관리가 곧 정리입니다.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고기는 소분해 얼려 두고, 부모님이 한 솥 끓여 보내 주는 장조림은 해동해서 먹습니다. 오래 먹을 수 있고 유통기한이 긴 반찬 위주로 채웁니다.
먹을 반찬은 꺼내기 쉬운 아래 칸에 모아 남편이 묻지 않고 바로 꺼낼 수 있게 했습니다. 위 칸은 식음료·간식·잼·파스타 소스 같은 종류별 보관.
고기와 생선, 알탕용 알, 꽃게탕에 넣을 소라까지 한 번에 쓸 양으로 나눠 진공합니다. 외식을 거의 안 하니 금방 소비되고, 싸게 공수해 아들·딸·친정엄마에게도 나눠 줍니다.
발코니에서 채소를 올록볼록한 재활용 통 위에 널어 두면 바닥에 닿지 않아 훨씬 오래 썩지 않습니다. 햇빛이 좋아 실내화도 여기서 말립니다. 이 발코니 때문에 21년째 이사를 못 갔다고.
혼자 많은 양을 튀기기 힘들어 남편이 돕습니다. 튀김은 봉투 사이즈에 맞게 2~3개씩 넣고, 계란 물기가 있어 밀봉만 하기보다 살짝 진공. 남아서 버리는 음식이 없습니다.
구축 아파트라 세탁 공간을 아래에 두고, 가습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박스 두 개만 보관합니다. 여름엔 가습기가 들어가고 서큘레이터가 나오는 식. 그 외 박스는 웬만하면 버립니다.
물김치를 먹고 남는 국물을 버리지 않고 얼려 둡니다. 여름에 열무 물국수를 시원하게 해 먹을 때 그대로 육수가 됩니다.
실리콘 건조대에 씻은 과일을 올려 두고 수세미도 올려 말립니다. 고기 굽고 난 냄비도 여기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키친타월 대신 수건으로 고기 기름을 흡수시키고 다용도실에 보관합니다. 공간이 좁으니 빨래가 없으면 접을 수 있는 건조대. 가방·매트·종이 완충제도 길이별로 정리.
자주 삶아 먹는 계란은 종이 박스째 서랍처럼 넣어 두는데, 무게 때문에 잡아당기면 찢어질 수 있어 우드락(폼보드)을 안쪽에 덧대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색을 맞춰 두면 박스 티가 나지 않습니다.
서랍 정리용으로 추천하는 칸막이는 높이 조절과 좌우 폭 조절이 모두 되는 제품. 아파트에서 기본 제공하는 칸막이 서랍은 손님용 그릇을 필요한 만큼만 꺼내 두는 용도로 씁니다.
아파트에 기본 설치된 김치냉장고는 겨울엔 아예 끄고, 여름에는 음료·냄새 안 나는 것·얼음 전용 냉장고로 씁니다. 큰 접시와 간식 보관 칸으로도 활용해 쓸모없는 가전을 없앴습니다.
20년 넘은 아파트 욕실이라 보여 줄 것이 없다면서 하나만 소개합니다. 주름진 샤워기 호스는 사이사이 때가 끼는데 일자형 호스로 바꾸면 한 번 닦으면 끝입니다.
한국 아파트의 베란다와 달리 세탁 공간이 그대로 바깥입니다. 천장에 단 건조대를 손잡이로 돌려 내리고 올리며 빨래를 넙니다.
현지 마트에서는 채소와 과일을 담아 무게를 재고 계산합니다. 한국처럼 포장 단위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도 이렇게 보이게 보관합니다. 그러면 재고 파악이 잘됩니다. '얘가 다음에 가을에, 겨울에 입을 게 몇 개 있지?' 하고 보면 더 사지 않아도 됩니다.
파란색으로 테이핑을 해 놨잖아요. 찍찍이, 벨크로 매직 테이프라 끈적거리는 게 없습니다. 저걸로 선을 묶어 두기만 해도 정리가 반은 됩니다.
김치통도 저는 크지 않은 것을 씁니다. 큰 통에 넣어 보니 김치가 자꾸 줄어들어도 통은 그대로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더라고요. 소분해서 나눠 넣으면 하나 다 먹으면 씻어서 넣어 두고, 또 하나 다 먹으면 씻어 넣으면 되니 큰 통이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장 이 밑칸은 가려져서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잡스러운 것들을 여기다 넣습니다. 서류나 공책, 스프링 노트, 파일과 서류철 같은 것을 다 여기에 넣어 둡니다. 눈높이에는 보여도 되는 것만 둡니다.
요즘 대용량 식품이 많지만 결국 ‘음식 무덤’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 냉장고엔 사흘 분량의 반찬과 김치, 장류만 두고, 남은 당근 같은 자투리 채소는 육수용으로 따로 모아 둡니다.
몸이 아프고 난 뒤 잡곡을 섞어 먹기 시작해 곡류별 보관통을 따로 둡니다. 계량컵도 함께 두지만 ‘주부 1년 차만 되면 계량은 안 한다’는 농담도.
거실에 특별한 물건이 없습니다. 장 같은 것을 두면 거실 폭이 줄어들기 때문. 소파에 앉았을 때 시야가 트여야 24평이 넓어 보입니다.
해가 잘 안 드는 다용도실을 곳간처럼 씁니다. 어머니가 많이 주시는 참기름은 감싸 두고, 바닥에 계란판을 깔아 병을 세웁니다. 위에도 한 번 덮어 둡니다.
엄마가 음식을 많이 챙겨 두시니 덜 복잡해 보이도록 용기를 전부 통일했습니다. 한 가지 반찬이 세 통씩 있고, 앞줄은 바로 먹는 것, 뒤는 여유분. 앞 통이 비면 뒤에서 빼옵니다. 마늘·된장·고추장은 아래 칸.
싱크대 앞 아일랜드는 냉장고 문이 열렸을 때 딱 닿는 위치를 파악해 두어 문이 저절로 닫히게 했습니다. 자투리 나무로 우편물 꽂이도 만들어 아일랜드에 붙였습니다.
다락 옆 작은 테라스에는 직접 만든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예전엔 고기도 구워 먹고 상추를 심기도 했고, 지금은 여름에 가끔 라면을 먹는 자리입니다.
한 칸은 김치 종류만, 한 칸은 장 종류만, 한 칸은 반찬만, 한 대는 물과 과일 위주로. 칸의 용도를 정해 두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문을 열기 전에 알 수 있습니다.
닭봉 한 팩 550g이 3만 5천 동, 우리 돈 1,900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같은 양이면 세 배쯤 하니, 고기 요리는 부담 없이 합니다. 파인애플도 한 통에 1,500원 정도입니다.
하노이에서 파는 납작한 무 같은 현지 채소를 요리에 넣습니다. 익혀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남아, 재료가 한정된 곳에서 씹는 맛을 더해 줍니다. 후추는 여행 갔던 푸꾸옥에서 사 온 것을 씁니다.
30년 된 아파트라 벽에 붙은 인터폰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직접 만든 천으로 가려 시선에서 지웁니다.
반죽의 색은 색소가 아니라 채소로 냅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기본 흰 반죽에 시금치를 갈아 넣은 초록, 자색 고구마를 넣은 보라, 비트를 넣은 분홍까지 네 가지입니다.
수제비와 함께 부침개도 부칩니다. 적양배추와 당근, 청양고추에 비트를 갈아 넣어 반죽에 색을 냈습니다.
자색 고구마는 색이 진하게 나오는 대신 껍질을 벗기느라 손이 많이 갑니다. 껍질을 벗겨 파는 것은 너무 비싸서 직접 벗깁니다.
어릴 적 '새금팔'이라 부르던 깨진 항아리 조각으로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담벼락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흙으로 밥을 짓고 반찬을 하고 국을 끓이며 놀았습니다. 지금 집을 생각해 보면, 이보다 좋은 소꿉놀이터가 없습니다.
아파트마다 시스템장을 넣어 두는데, 실제로 써 보면 그렇게 유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칸이 투박하게 나뉘어 있어 쓰지 못하고 비는 공간이 너무 많습니다. 기성 수납장을 그대로 믿기보다 우리 물건이 그 칸에 맞는지 먼저 봐야 합니다.
김장을 한 철에는 김치냉장고를 전부 김치로 채우지만, 지금은 윗칸을 냉동실로 쓰고 있습니다. 가전의 용도도 계절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욕실 앞 파우더룸에서 화장을 하면 너무 심심합니다. 그래서 창가의 이 자리에 앉아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화장을 합니다. 화장대는 정해진 방보다 내가 오래 앉고 싶은 자리에 두는 것이 낫습니다.
작은아이 방은 거의 아이가 본인이 알아서 씁니다. 크레파스든 사인펜이든 아무거나 여기에 막 넣어 두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앞 회차 오산의 김태윤 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 아이에게는 그런 통이 필요합니다.
이쪽이 냉장고, 이쪽이 김치냉장고 자리인데 저는 김치냉장고를 두지 않았습니다. 김치냉장고 대신 냉동실이 조금 많이 필요해서 그 자리에 냉동고를 사서 넣었습니다. 정해진 자리라고 해서 꼭 그 가전을 들일 필요는 없고, 우리 집이 많이 쓰는 쪽으로 바꾸면 됩니다.
계란 후라이 같은 것을 할 때 계란을 어디에 내려놓으면 굴러다닙니다. 예전에는 안 굴러가게 이리저리 막아 놓았는데, 지금은 나무로 된 계란 받침 위에 이렇게 올려놓습니다. 올려놓고 쓰기만 하면 되니 조리대가 어지럽지 않습니다.
여기는 반찬통을 모아 두는 곳입니다. 딱 닫아 두면 습기가 찰 수도 있고, 반찬을 많이 담았던 통은 냄새가 많이 나는데 닫아 두면 냄새가 날아갈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뚜껑을 다 열어서 보관합니다.
안방에는 작은 소파를 놓았습니다. 여기는 순전히 텔레비전 보는 공간이고, 밤이 되면 제가 여기서 잠을 잡니다. 이불을 펴고 깔고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개어서 넣어 둡니다. 큰 가구가 없으니 방 하나를 두 가지로 쓸 수 있습니다.
물을 안 줘서 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감으로 하는 건 아마추어에게 참 힘듭니다. 파 보고, 만져 보고, 나무젓가락도 꽂아 보고 온갖 것을 다 했는데 측정기 하나로 해결되었습니다.
냉장고 정리는 제가 25년 동안 이렇게 해 왔습니다. 월급 때쯤 되면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 마지막 주에는 장을 아예 안 보고 냉장고에 있는 것을 다 먹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냉장고가 비워지니까 묵은 것이 남지 않습니다.
레인지를 꺼냈다 넣었다 하면 옆면에 스크래치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서류철에 끼우는 파일 쫄대를 이 틈에 끼웠습니다. 진짜 딱 맞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소음도 나지 않습니다.
냉장고도 반으로 나눕니다. 이쪽 반에는 반찬을 넣고, 이쪽에는 재료를 넣습니다. 과일과 야채 같은 재료는 다 이쪽입니다. 반찬과 재료가 섞이지 않으면 문을 열었을 때 어디를 볼지 바로 정해집니다.
제일 얇은 용기를 사서 종류별로 담습니다. 김치 종류, 장아찌 종류, 젓갈 종류, 쌈장과 마늘, 이런 식입니다. 얇은 통은 같은 칸에 여러 개가 나란히 들어가고 꺼낼 때 무겁지 않습니다.